‘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Best HRD)’에 대해 아시나요?
때때로 우리는 스스로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함이 찾아올 때가 있다.
잘 살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HRer로서 커리어를 알맞게 쌓고 있는지 등. 정답도, 누군가가 해결해 줄 수도 없는 고민들이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조언에 기대고 싶어질 때가 있는 것이 삶이기도 하다.그리고 우리는 회사의 HRD 담당자로서도 비슷한 고민에 맞닥드리게 된다. 우리 회사의 HRD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그 효과는 어떠한지,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우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담당자로서 앞으로 나의 과제는 무엇인지.이러한 고민들 중, 단 한 가지라도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면 다행스럽게도(?) 그 고민을 어느 정도는 해소시켜 줄 해결책이 있다. 바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Best HRD) 제도’이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Best HRD)’제도란?**고용노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의 정부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인증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인증 제도로서, 민간 및 공공기관의 인적자원개발(HRD)를 촉진하기 위하여 마련한 정부 공인 인증 사업이다. **▶ 인증 획득 시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본 제도는 HRD분야 인증의 의미를 넘어, 정부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인증하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으며,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직업능력개발 정부포상 유공자 선정시 대표자 가점,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사업 참여 가점, 고용지원금 제도 신청 가점, 조달청 공공입찰 가점 부여, 인증기관 담당자 연수, 사례 홍보 등의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그리고 인증 획득 시에는 4개 부처 장관 명의의 인증패와 인증 명판이 수여된다.
<2023년 인증 획득 시 혜택>
**▶ 인증은 어떻게 획득할 수 있을까?**해당 인증은 크게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 따라 그 심사 기준이 다르며, 민간 부문의 경우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심사 기준이 다르다. 간단히 아래와 같이 필자의 회사가 속한 평가 기준(대기업)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제시된 평가 기준과 같이 HRD분야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HRM에 관련된 현황도 평가 받을 수 있으며, 총 1,000점 만점 중 700점 이상을 획득하여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다만, 하나의 분야의 점수가 저조한 경우에는 700점 이상을 획득하였다고 하더라도 인증 심사에 통과할 수 없다. (HRM 240점 미만, HRD 360점 미만인 경우 총점과 관계없이 탈락)
<2023년 인증 평가 기준>
**▶ 인증 획득이 우리 회사 or 나에게 도움이 될까?**인증은 회사를 알리는 매우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다. 더욱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는 정부 공공 인증의 경우에는 비용 투자 없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기에 무조건적인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HR분야에서의 정부 인증은 매우 희소하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하겠다.또한, 앞서 기술하였던 우리 회사의 HRD, HRM의 현황을 진단 하고 정리한다는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심사 통과, 탈락에 관계없이 심사위원들의 진단 레포트가 전달되어 향후 과제를 설정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되며, 필자의 경우에는 회사가 인적자원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직원들에게도 알리는 선언적 의미로도 활용하였다. 필자가 본 인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로부터 출발하였다. 재작년 10월 인사 부서로 이동하여 HRD 직무를 맡게 되면서, 회사의 현황을 되짚어보고 과제를 도출하여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더욱이 새로운 직무 적응을 위한 공부가 필요한 상황으로서, 직무 학습과 연계하여 준비한다면 더욱 빠른 직무 적응에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여 해당 인증을 준비하게 되었다.개인적으로는 그 이면에 또 다른 행간을 숨겨뒀었다. 필자는 현재의 회사에 7년차로 그 이전까지는 사업부서에서 영업 직무를 하다가 사내 공모제도를 통해 HR 부서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부서 이동의 서운함을 만회하기 위해 이전 부서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목적도 있었다. 그 도움이란, 해당 인증 획득시 부여되는 ‘조달청 입찰 가점’으로, 이전 담당 업무가 관급 영업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조달청 입찰 제도에서의 가점은 큰 도움이 된다. 더욱이 관련 사업의 협력사들은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 제도하에 경쟁 입찰을 실시하고 있어, 협력사에도 조언을 해 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였다. *(만약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 제도하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체라면 해당 가점이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것이다.)*다양한 이유로 해당 인증을 준비하였고, 그 결과는 인증 획득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로 다가왔다. 개인적인 업무 학습은 물론, 현재의 잘하고 있는 점, 부족한 점을 진단받아 향후 과제를 도출할 수 있었고, 회사에 가시적인 성과를 전해줄 수 있었다. 대개 지원 조직이라면 원활한 관리가 곧 성과이기에 가시적 성과의 도출이 쉽지 않은데, 필자는 사업팀 출신의 영향으로 몸이 근질근질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기어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우수 기관 담당자 해외연수의 기회도 주어져 다른 인증 기업 담당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까지 얻게 되었으니, 회사에도 좋고 스스로에게도 좋은 성과의 달성이 되었다. 인증은 매년 3월말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인증(https://www.hrd4u.or.kr/hrdcert/) 홈페이지에서 5월까지 접수하여 서류 심사 및 현장 심사를 거쳐 9월경 그 결과가 발표된다. 아직 올해 일정과 심사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약 해당 인증에 관심이 있다면 전년도 심사 기준을 중심으로 미리 준비하여 보아도 좋을 것 같다.
<2023년 인증 심사 일정>
물론 해당 인증이 경우에 따라서 우리 회사, 또는 내가 ‘잘하고 있다’거나 ‘부족하다’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HR업무를 진행하면서 막연한 막막함이 있을 때,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때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길잡이는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인증의 준비부터 심사까지 그 과정은 어찌 보면 지금도 바쁜 현업 속에서 스스로 바쁨을 더 자초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바쁘고 고생스러운 일에는 그만큼의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인살롱 in 인살롱 ・ 2024.02.22 스타트업에 DEI는 필요없다
스타트업에 DEI가 필요한가?
비즈니스 환경에서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DEI)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에서는 이것이 실제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스타트업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스타트업이라는 생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DEI를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이 항해해봅시다
DEI가 무엇인가?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는 아래와 같이 정의 할 수 있습니다.- Diversity :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조직이나 기업 내에 포함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양성은 성별, 인종, 민족성, 성적 지향, 장애 여부, 나이, 종교, 경제적 배경 등과 같은 다양한 측면을 다룹니다.- Equity : 모든 개인이 공평하게 대우받고 동등한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등성은 공정한 정책, 절차, 시스템을 통해 각 개인의 고유한 상황과 필요에 맞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Inclusion : 모든 구성원이 조직 내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그들의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존중되고 수용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용성은 각 구성원이 자신을 편안하게 느끼며 기여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스타트업은 당장의 생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되는데, 다양성, 평등성 등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서 경영을 해야 하는가? 일단 살아남고 추후에 필요하다면 진행하면 되는 거 아닌가? 요즘 왜 이렇게 DEI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까? 무조건 해야 되나?
요즘 기업에서 DEI에 주목하는 크게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기업은 다양성을 증진시킴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합니다.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은 기업은 단일 시각으로만 문제를 접근하게 되어 위험 리스크를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고려할 때는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존 구성원들의 리텐션 확보
성별, 민족, 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자행된 차별은 기존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DEI를 통해 차별을 최소화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부여를 제공함으로써 내적 동기를 유지하고 리텐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조직 내의 정치적인 요소들을 DEI를 통해 해소하여 구성원들의 불만을 감소시키고 효율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우수한 인재 확보
DEI는 기업의 인사제도를 향상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기여합니다. 승진, 보상, 평가, 소통 등 다양한 측면에서 DEI를 적용함으로써 인재들이 회사를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DEI를 통해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고, 직원 참여도를 높이며, 뛰어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DEI는 기업이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좋은 건 알겠어, 그런데 우리 기업에는 어떻게 적용할까? 우리는 스타트업인데 적용 할 필요가 있을까?저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 재무 상태, 그리고 조직 규모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가 조직한 기업(30명, 3년차 IT 스타트업)을 고려했을때는 아래 판단이 가능했습니다.
다양성 정책 적용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조직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다양성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성은 당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존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빠른 실행을 통해 성장에 집중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HR 리소스 한계를 고려했습니다.- 리더들이 대체로 실무형 리더이고, 실무자들이 리소스를 전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 했습니다. 지금 실행(OKR, Leader 1 on 1, HR 1 on 1, 타운홀 등)하고 있는 것도 벅차 보였습니다. DEI를 올바르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리소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실무에 대한 집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몰입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생존에 더욱 효과적인 실행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정하고 형평성있는 조직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주는 여러 가지 베네핏 중 성장에 대한 니즈를 채워주기 위해, 또한 구성원들이 납득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정렬 할 수 있게 다양한 조치들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고,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규모나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현재 설정된 제도를 잘 운영해야 되는 시기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는 DEI 형태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전부터 다른 형태로 이야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DEI를 처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불리는 표현이 달라질뿐 근본적인 핵심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는 공정한 조직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DEI를 실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DEI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일부 기업에서는 다양성과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이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납득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액션이 부족한 것이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인사제도는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 나은 조직문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인성 in 인살롱 ・ 2024.02.23 CEO Lunch, 함께 하실래요?
안녕하세요.
태기리우스, 김태길입니다.
여러분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주로 하시나요? 조직문화 담당자가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구성원 간 소통, 밍글링입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스스로 먼저 이야기하게 할 수 있을까(가벼운 농담이든 진지한 토의든, 말이든 메신저든), 어떻게 하면 서로 친하게 지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교류하게 할 수 있을까. 늘 이런 고민과 함께 지내는 것 같아요.
결과를 단정 지울 수는 없고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 구성원 간 소통은 상호 친밀감 형성과 믿음을 높여 일이 더 잘 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동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이야기를 나누기가 쉬워지고 자연스럽게 일의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빠르게 확인해 보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활발한 소통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함께 일할 때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팀워크와 소속감이 뿜뿜되죠!
‘서로 친하면 일이 잘 된다’는 공식이 설득력이 있으니 직책, 역할, 경력, 나이, 성별, MBTI 등 구성원이 가진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조직에서는 온갖 종류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구성원이 함께 하는 타운홀미팅부터 피자 두 판 법칙 규모의 토크 프로그램, 1명에서 집중하는 1:1 미팅까지. 제가 일하고 있는 쏘카 역시 위 종류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운영 중인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PX팀이 주관하는 CEO-구성원 토크 프로그램인 '
CEO Lunch' 경험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1 CEO도 만나기 어렵지만, CEO 만큼 동료들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진짜? 진짜!)
CEO Lunch는 CEO와 구성원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편하게 대화하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입니다. 호스트가 CEO인 것은 맞지만 CEO하고만 대화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어 만나기 어려웠던 동료와도 함께 참석해 평소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2 외향적이고 아는 것이 많아도 자유 토크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MC와 토크박스를 준비합니다 (정말? 정말!)
참석을 망설이는 분들이 가장 많이 질문이 ‘어떤 이야기를 하면 되나요’ 입니다. 때론 서먹함없이 자유롭게 대화가 오가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 속 자유토크에 어려움을 겪으세요. 그래서 큐시트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가 있고(쏘카 PX팀), 소개-질문-답변으로 이어지는 토크박스로 대화를 이어갑니다(like 유퀴즈).
#3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스크림 종류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넘쳐나요 (과장? 과장!)
토크박스 는 거들 뿐. 막상 이야기가 시작되면 회사 이야기, 일 이야기, 당일 참석자의 개인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가 오고 갑니다.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조직, 비즈니스 현황 및 전망과 같은 진중한 주제도 오고 가고, 평소에 뭐 먹는지, 퇴근하고 뭐 하는지, 최근에 드라마 뭐 봤는지 등 근황과 취향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4 먹는 게 남는 거 아닙니까. 관심을 가지면 사방이 맛집입니다 (손품? 발품!)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점심 메뉴입니다. 런치 소통 프로그램의 핵심이 토크와 음식인데, 토크는 주제 선정 및 진행을 주도적으로 이어갈 수 있지만 메뉴는 직접 만들기 어려우니까요. 다행히(?) 오피스가 성수동에 있어 인스타 맛집, 유튜버 리뷰, 줄 서는 식당,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먹어보고 '직접 가서 먹기 쉽지 않고 포장해서 먹어도 맛있고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음식을 최대한 준비하려고 합니다. 사전에 참석자들에게 기피하는 음식, 베지테리언 여부 등을 확인해서 최대한 개인 기호를 존중하고요. 최근에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내쉬빌 치킨버거, 삿포로 스프카레, 동파육덮밥 등 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1시간 30분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만남을 이어가다 보면 조직 구성원 모두가 연결되지 않을까요? 이 시간이 조직에는 팀워크를 더 단단히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기를, 구성원 개인에게는 색다른 경험으로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랍니다.
PX팀은 촘촘하게 준비하고 꼼꼼하게 챙겨도 막상 진행하면 실수도 많고 허둥지둥하기도 하지만, 즐거웠고 의미 있었다는 참석자 피드백을 받으면 짜릿한 자극이 되기도 하죠.
짧은 제 글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도 건강한 자극이 되기를 바라고요!
고맙습니다.
#조직문화 #인사 #피플앤컬처 #태기리우스
인살롱 in 인살롱 ・ 2024.02.23 10년차 아이돌에게서 엿보는 팀십
여행 예능으로 유명한 나영석 PD가 최근 한 아이돌 그룹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그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아시나요? 바로 세븐틴이라는 그룹입니다. '세븐틴이면 17명인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세븐틴은 13명의 멤버로 구성된 무려 데뷔 10년차 아이돌입니다. (작년 한 해에만 1,600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달성하고 여러 시상식에서도 대상을 차지한 K팝의 대표 그룹 중 하나랍니다!) 저는 이러한 세븐틴의 팬 '캐럿💎'인데요! 제가 캐럿이 된 계기는 바로 순간순간 엿보이는 그들의 팀십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 팀십을 가능하게 하는 일상 속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이곳에서도 나눠보고 싶어졌습니다. 10년차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그룹의 팀십의 비밀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세븐틴 대신 세븐틴이 갔던 이탈리아 사진을 올려봅니다/
1. 서로의 역량에 대한 아낌 없는 칭찬
연습생 기간까지 따지면 10년 이상을 함께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누가 무엇을 잘한다고 해도 그리 새로울 일도 아닐 것 같은데, 특히나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 있으니 잘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들은 서로의 능력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그것을 칭찬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장기자랑 시간에 노래 한 곡을 완곡한 동료에게 '잘했다 잘했다 잘했다' 라든가 '너무 잘 불렀다' 라든가 하거든요.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거 사실 당연한 일이지 않나요? 그럼에도 이들은 그 당연한 것을 말로써 표현하여 상대에게 전달합니다. 우리 팀에서는 '당연한 칭찬'이 오가고 있나요? A 동료가 A' 를 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까 굳이 말할 필요 없지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하지만 칭찬을 듣는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영혼이 담긴 칭찬, 특히나 내가 잘하고 싶은 일에 대한 칭찬은 전혀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 일을 더 잘하고 싶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역량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칭찬하는 것은 조직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2. 받아주고 또 받아준다 : 리액션 부자
프로그램을 보다 보니, 리얼리티 예능인데 마치 꽁트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한 멤버가 A라고 말하면 A'라고 받아치고, 거기에 다시 B라고 받아치면 B'라고 받아치는 멤버들의 말이 끊임없이 오갑니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면 살이 붙고 붙어 노래가 되기도 하고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말을 받아주는 상황 속에서 오디오는 빌 일이 없습니다.
최근에 한 분이 본인의 팀은 분위기가 엄청 좋다고 자랑하시면서 '저희 단톡방은 엄청 활발해요! 누가 무슨 말을 꺼내도 금방 시끌벅적해져요.'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업무적인 이야기이든, 개인적인 이야기이든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상대방이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아무 말이든 쉽게 꺼낼 수 있잖아요. 그렇게 보면 심리적 안전감이라고 하는 것도 어려운 게 아니라, 동료가 무슨 말을 하든 작은 리액션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SNS를 하다가 하트를 누를까 말까 고민하는 자신을 보고, 문득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망설이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고 그 후로는 마음껏 하트를 누르기 시작했는데요. 마치 팀 안에서 우리의 리액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메신저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동료들에게 좋은 리액션을 보내주는 것이 분위기 좋은 팀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리액션은 비용이 들지 않아요!!!)
3. 소극적인 게 최악이다!
이번 나나투어 예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기자랑 시간이었습니다. 10년차 아이돌이니까 회사로 따지면 과장님들을 모시고 장기자랑을 열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상황에 (조용하기로 소문난 멤버가) 코로 리코더를 불거나, 스스로 자처해서 물을 맞거나, 토마토 소스를 얼굴에 바르고 토마토가 되거나 하는 등 '신인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 하는 모습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장기자랑이 끝나고 서로가 서로의 그 적극적인 모습들을 멋있어 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일전에 Youtube에서, 한 멤버가 - 아마도 망가지는 게 걱정돼서 - 게임 안 하고 그냥 벌칙을 받겠다 라고 했을 때 다른 멤버 전체가 '그런 건 있을 수 없다!'라는 자세로 응수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잘하든지 못하든지 간에 일단 지금 해야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들의 암묵적인 룰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최악이다! 결과야 어떻든 간에 뭐라도 하는 쪽이 훨씬 낫다!" 하는 마인드셋을 팀원 모두가 탑재하고 있다면 그런 팀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게 될지는 몰라도, 새로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팀이지 않을까요? 2년 전, 업계에서는 꽤 드물게도 13명 전원이 재계약에 성공한 이후,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인터뷰에서 '팀 안에서 가장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한 멤버의 영향이 컸다.'는 답변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긍정, 적극성, 칭찬, 리액션 등등 사실 '관리'하기 어려운 요소들이라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는 않지만, 사실 이것들은 좋은 팀에서는 어렵지 않게 관찰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 팀 안에는 이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나요? 혹 그렇지 않다면 칭찬이든 리액션이든 적극성이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승희 in 인살롱 ・ 2024.02.24 AI시대 채용시장의 변화
"채용도 AI(인공지능)로 뽑는 시대 "
이제는 AI를 통해서 사람을 뽑는 시대
AI 채용 기술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AI 자기소개서 분석기'와 'AI 역량검사' 일 것이다. 특히 AI 역량검사는 지원자의 역량을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이 유행하면서 효과적인 비대면 역량검사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메가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과학 기술은 탁월한 도구이지만 인간의 본성과 필요, 기술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에만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AI를 이용하여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AI채용'이란 말 그래도 채용 전형에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검토 등에 사용되던 AI 시스템을 확대해서 면접으로까지 역할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과거 AI채용에 대해서 비판적인 인사담당자들과 취업준비생들이 많았지만, 향후 본격적인 AI채용 전성시대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취업준비생을 준비해야 하는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지 않고는 핵심인재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합리적인 채용을 하고 있다는 요소도 작용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이미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여, 서류전형 및 면접까지 실시 했다.
AI 채용을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AI 채용이 갑자기 부각되는 것일까? 이 배경에는 시대 변화와 함께 채용의 본질적 방향이 내재되어 있다. 채용 과정에서 처리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기간에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있는 AI가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 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오늘날의 전 세계적인 일자리 환경은 성장 동력의 부재로 '일자리 위기상황'이라 정의 내릴 수 있다. AI, 로봇,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기술이 일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일의 미래(Future of Work)'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논제이다.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AI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효율성을 들 수 있다. 매년 신규 채용에 수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데, 지원 서류를 모두 검토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그 시간과 자원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채용시장에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많으나 정작 '함께 일할 인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핵심인재를 뽑는 것은 이제 기업의 사활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스펙 채용'이라고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에서 사람을 걸렀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이제 기업에서는 이 방법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채용을 심사하는 인력은 제한되어 있기에 수적으로 많은 지원자를 제대로 걸러내기에는 필연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AI 기술이 가져올 채용의 혁신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향후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AI 기술의 가치를 유의미한 방식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첫째, 인사담당자의 시간 절약이다. 미래에는 생성형 AI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인사담당자들이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자동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로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보다 인간적인 측면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 된다. 둘째, 아웃바운드 인재 채용의 중요도 상승이다. AI 기술로 인재를 다각도로 분석할 있게 되면서, 인사담당자가 지원자를 찾아 나서는 아웃바운드 인재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 직무 역량 중심 채용에서 공정성 강화이다. 많은 사람이 AI 기술에 기대하는 게 바로 '공정성'이다. 무엇인가 판단하는데 있어 사람은 편견에 따라 좌우될 수 있지만, AI 기술은 공정하게 판단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은 더욱 민첨하고 더욱 전문으로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달로 채용 업무가 더욱 유연하고 민첩해지며, 인사 분야에서 전문화된 직무로 발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에 중점을 둔 직원이 커리어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주는 채용 담당자, 채용과 HRD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채용 담당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AI 시대에 채용 담당자가 준비가 되어있는가?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담당자라면 이제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실제 활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물론, AI 기술을 채용 업무에 능숙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사용 경험과 채용에 걸리는 시간 등 채용 프로세스와 품질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 또한 소프트스킬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토리텔링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마지막으로 AI 기술을 책임 있게 사용하기 위해 사용 원칙과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기업 IBM은 AI 윤리에 대한 기본 원칙을 다음과 같이 규정 했다.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 : AI 시스템은 어떤 알고리즘이 적용됐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함
공정성(Fairness) : AI 기술은 사람 또는 집단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함
견고성(Robustness) : 시스템은 외부 공격을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함
투명성(Transparency) :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는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볼수 있어야 하며, 작동 여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함
개인정보 보호(Privacy) : 소비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 권리를 보호하고 사용자에게 개인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보호되는지 알려줘야 함.
지금까지 AI 시대 채용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봤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대체로 초기 단계이며, 대부분의 채용 담당자들은 어떤 AI 기술이 효과적인지, 어떻게 인재 채용 프로세스를개선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AI 기술을 숙지하고 실제 채용 실무에 적용하면서, 우리 기업에 맞는 AI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기업은 AI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