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DEI는 필요없다
스타트업에 DEI가 필요한가?
비즈니스 환경에서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DEI)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에서는 이것이 실제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스타트업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스타트업이라는 생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DEI를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이 항해해봅시다
DEI가 무엇인가?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는 아래와 같이 정의 할 수 있습니다.- Diversity :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조직이나 기업 내에 포함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양성은 성별, 인종, 민족성, 성적 지향, 장애 여부, 나이, 종교, 경제적 배경 등과 같은 다양한 측면을 다룹니다.- Equity : 모든 개인이 공평하게 대우받고 동등한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등성은 공정한 정책, 절차, 시스템을 통해 각 개인의 고유한 상황과 필요에 맞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Inclusion : 모든 구성원이 조직 내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그들의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존중되고 수용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용성은 각 구성원이 자신을 편안하게 느끼며 기여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스타트업은 당장의 생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되는데, 다양성, 평등성 등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서 경영을 해야 하는가? 일단 살아남고 추후에 필요하다면 진행하면 되는 거 아닌가? 요즘 왜 이렇게 DEI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까? 무조건 해야 되나?
요즘 기업에서 DEI에 주목하는 크게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기업은 다양성을 증진시킴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합니다.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은 기업은 단일 시각으로만 문제를 접근하게 되어 위험 리스크를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고려할 때는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존 구성원들의 리텐션 확보
성별, 민족, 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자행된 차별은 기존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DEI를 통해 차별을 최소화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부여를 제공함으로써 내적 동기를 유지하고 리텐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조직 내의 정치적인 요소들을 DEI를 통해 해소하여 구성원들의 불만을 감소시키고 효율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우수한 인재 확보
DEI는 기업의 인사제도를 향상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기여합니다. 승진, 보상, 평가, 소통 등 다양한 측면에서 DEI를 적용함으로써 인재들이 회사를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DEI를 통해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고, 직원 참여도를 높이며, 뛰어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DEI는 기업이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좋은 건 알겠어, 그런데 우리 기업에는 어떻게 적용할까? 우리는 스타트업인데 적용 할 필요가 있을까?저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 재무 상태, 그리고 조직 규모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가 조직한 기업(30명, 3년차 IT 스타트업)을 고려했을때는 아래 판단이 가능했습니다.
다양성 정책 적용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조직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다양성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성은 당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존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빠른 실행을 통해 성장에 집중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HR 리소스 한계를 고려했습니다.- 리더들이 대체로 실무형 리더이고, 실무자들이 리소스를 전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 했습니다. 지금 실행(OKR, Leader 1 on 1, HR 1 on 1, 타운홀 등)하고 있는 것도 벅차 보였습니다. DEI를 올바르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리소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실무에 대한 집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몰입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생존에 더욱 효과적인 실행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정하고 형평성있는 조직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주는 여러 가지 베네핏 중 성장에 대한 니즈를 채워주기 위해, 또한 구성원들이 납득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정렬 할 수 있게 다양한 조치들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고,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규모나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현재 설정된 제도를 잘 운영해야 되는 시기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는 DEI 형태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전부터 다른 형태로 이야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DEI를 처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불리는 표현이 달라질뿐 근본적인 핵심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는 공정한 조직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DEI를 실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DEI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일부 기업에서는 다양성과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이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납득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액션이 부족한 것이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인사제도는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 나은 조직문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인성 in 인살롱 ・ 2024.02.23 CEO Lunch, 함께 하실래요?
안녕하세요.
태기리우스, 김태길입니다.
여러분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주로 하시나요? 조직문화 담당자가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구성원 간 소통, 밍글링입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스스로 먼저 이야기하게 할 수 있을까(가벼운 농담이든 진지한 토의든, 말이든 메신저든), 어떻게 하면 서로 친하게 지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교류하게 할 수 있을까. 늘 이런 고민과 함께 지내는 것 같아요.
결과를 단정 지울 수는 없고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 구성원 간 소통은 상호 친밀감 형성과 믿음을 높여 일이 더 잘 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동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이야기를 나누기가 쉬워지고 자연스럽게 일의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빠르게 확인해 보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활발한 소통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함께 일할 때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팀워크와 소속감이 뿜뿜되죠!
‘서로 친하면 일이 잘 된다’는 공식이 설득력이 있으니 직책, 역할, 경력, 나이, 성별, MBTI 등 구성원이 가진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조직에서는 온갖 종류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구성원이 함께 하는 타운홀미팅부터 피자 두 판 법칙 규모의 토크 프로그램, 1명에서 집중하는 1:1 미팅까지. 제가 일하고 있는 쏘카 역시 위 종류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운영 중인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PX팀이 주관하는 CEO-구성원 토크 프로그램인 '
CEO Lunch' 경험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1 CEO도 만나기 어렵지만, CEO 만큼 동료들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진짜? 진짜!)
CEO Lunch는 CEO와 구성원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편하게 대화하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입니다. 호스트가 CEO인 것은 맞지만 CEO하고만 대화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어 만나기 어려웠던 동료와도 함께 참석해 평소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2 외향적이고 아는 것이 많아도 자유 토크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MC와 토크박스를 준비합니다 (정말? 정말!)
참석을 망설이는 분들이 가장 많이 질문이 ‘어떤 이야기를 하면 되나요’ 입니다. 때론 서먹함없이 자유롭게 대화가 오가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 속 자유토크에 어려움을 겪으세요. 그래서 큐시트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가 있고(쏘카 PX팀), 소개-질문-답변으로 이어지는 토크박스로 대화를 이어갑니다(like 유퀴즈).
#3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스크림 종류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넘쳐나요 (과장? 과장!)
토크박스 는 거들 뿐. 막상 이야기가 시작되면 회사 이야기, 일 이야기, 당일 참석자의 개인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가 오고 갑니다.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조직, 비즈니스 현황 및 전망과 같은 진중한 주제도 오고 가고, 평소에 뭐 먹는지, 퇴근하고 뭐 하는지, 최근에 드라마 뭐 봤는지 등 근황과 취향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4 먹는 게 남는 거 아닙니까. 관심을 가지면 사방이 맛집입니다 (손품? 발품!)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점심 메뉴입니다. 런치 소통 프로그램의 핵심이 토크와 음식인데, 토크는 주제 선정 및 진행을 주도적으로 이어갈 수 있지만 메뉴는 직접 만들기 어려우니까요. 다행히(?) 오피스가 성수동에 있어 인스타 맛집, 유튜버 리뷰, 줄 서는 식당,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먹어보고 '직접 가서 먹기 쉽지 않고 포장해서 먹어도 맛있고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음식을 최대한 준비하려고 합니다. 사전에 참석자들에게 기피하는 음식, 베지테리언 여부 등을 확인해서 최대한 개인 기호를 존중하고요. 최근에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내쉬빌 치킨버거, 삿포로 스프카레, 동파육덮밥 등 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1시간 30분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만남을 이어가다 보면 조직 구성원 모두가 연결되지 않을까요? 이 시간이 조직에는 팀워크를 더 단단히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기를, 구성원 개인에게는 색다른 경험으로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랍니다.
PX팀은 촘촘하게 준비하고 꼼꼼하게 챙겨도 막상 진행하면 실수도 많고 허둥지둥하기도 하지만, 즐거웠고 의미 있었다는 참석자 피드백을 받으면 짜릿한 자극이 되기도 하죠.
짧은 제 글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도 건강한 자극이 되기를 바라고요!
고맙습니다.
#조직문화 #인사 #피플앤컬처 #태기리우스
인살롱 in 인살롱 ・ 2024.02.23 이직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
**왜 이직을 생각하는가?**각종 인사 모임, 멘토링, 강의 등을 통해 감사하게도 젊은 직장인과 만남을 갖게 된다. 첫 만남에서는 깊이 있는 대화가 없지만, 메일을 통해 주고 받거나, 두 세번 만남을 갖게 되면 조심스럽게 고민 상담을 요청한다. 10명 중 8명은 이직과 관련 내용이다. 40년 가까이 인사 업무만 했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하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첫 직장생활을 할 때는 1980년대 중반이다. 이 당시에 이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어려웠던 시기였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해 ‘내 직원은 내가 뽑아 육성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회사 내 선후배의 끈끈한 정도 강했다. 다른 회사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갈 생각도 하지 못했다. 만약 누군가 다른 회사로 간다고 하면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받아주는 회사에서도 조금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다. 당시에 신입사원 입문 교육은 있었지만, 경력사원 입문 교육은 없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애사심보다는 역량과 성과가 기준이 되었고,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당장 채용해 일하게 해야지 언제 신입사원을 뽑아 육성해 일하냐는 생각이 지배적이 되었다. 이곳에 있으면 성장하지 못하고 계속 정체된다면, 과감하게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한다. 젊은 직장인 중에는 이곳에서 23년 머물며 업적을 쌓아 내 가치를 올리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받아주는 곳에서도 역량과 성과를 보고 판단하지, 이직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경력사원을 채용하지 신입사원은 채용하지 않는다. 대기업도 현재 신입사원 보다는 경력 사원 채용 비중이 높고, 이들에 대한 입문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이 더 많이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어렵게 합격하여 왜 이직을 할까?크게 보면 두가지 이유일 것이다. 하나는 과거 기대한 바와 현실과의 차이일 것이다. 학교 생활에서 막연하게 생각한 기업과 직무에 대한 기대 수준과 막상 현실에서 접하는 일과 관계의 차이에서 실망이 원인인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미래 바람직한 모습과 현재 수준과의 차이이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모습이 있고 가야만 하는데, 이곳에서는 절대 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 이직을 택하는 것이다. 두 이유의 공통점은 현 수준이다. 현 수준의 무엇이 생각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가?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흔히 이직 사유로는 본인의 직무 도전과 성장, 회사의 안정과 성장 가능성, 조직 변화, 사내 인간 관계, 근무 환경과 분위기, 근무 형태, 지리적 여건, 승진 등 불이익, 연봉과 복리후생, 계약 만료 등일 것이다. PC가 없던 신입사원 시절, 기안을 전부 손으로 작성해야만 했다. 악필이라는 이유로 어렵게 작성한 기안이 찢어지며 많은 직원들 듣는데, “이것도 글씨냐?”는 상사의 고함과 질책을 들었다. 군대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울꺽 하는 마음에 사무실 밖으로 나갔는데 선배가 와서 말한다.“너의 급여에는 잘못이 아닌데 혼나고, 꾸중 듣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직하는 사람 중에 원인이 없는 이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직을 하더라도 갈 곳, 할 일을 마련해 놓고 가야 하며, 남아 있는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곤란하다. **이직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돌아보니 31년의 직장생활 중 6곳의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룹 내 회사 이동이 3번이고, 완전히 다른 회사에서 근무한 것이 3번이다. 이중 원하지 않았는데 이동한 경우는 1번이고, 모두 다른 요인에 의해 이직을 결정했다. 2번은 상사와의 갈등, 2번은 더 이상의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 한번은 내부 제도와 그 운영의 불공정성에 대한 반발이다. 이동을 하면서 공백기간이 전혀 없었고, 옮길 때마다 사업의 본질은 완전히 다른 회사이지만, 같은 직무 부서에서 근무했고, 한 직급 또는 연봉이 크게 올랐다. A그룹에서 근무하다가 B그룹으로 갔을 때에는 지인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 뿌리가 없는 사람으로 힘들 때 상담할 사람이 없었다. 인사 직무를 하면서 회사의 역사, 조직의 R&R(역할과 책임) 및 특성, 제품과 서비스, 무엇보다 사람을 모르는 것은 치명적이다. 일하는 방식과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인사 카드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인적 정보를 외우며 만남을 이어갔다. 이직 전에는 이직해 내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으나, 이직 후에는 직무보다는 직무 외적 요인들이 훨씬 중요하고 힘들게 했다. 빠른 전력화가 되기 위해서는 업의 본질, 제품과 서비스, 조직과 사람, 제도,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즐겁게 일해야 할 직장이 힘들게 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옮기기 전에는 알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들이 옮긴 후에는 그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이직 시 고려한 점은 금전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무에서 성장할 수 있느냐 였다. 성장 가능성을 가장 중요시 했기에 중소기업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중소기업의 인사 업무는 12명이 담당하기 때문에, 업무의 전문성을 가져가고 기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성장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상상했던 것을 제도로 만들고 운영했다. 인사 이외의 다른 직무 역량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조건들은 크게 고려 사항이 되지 않았다. 문화가 다른 회사에서 상사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지 못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상사를 설득하지 못해 결국 이직을 하게 된 점은 지금도 반성한다. 젊은 직장인에게 이직과 관련하여 7개 요인과 간단한 조언을 한다.이직 시 고려할 7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직무의 전문성이다. 자신의 직무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이 직무의 전문성을 올려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회사를 옮기면서 직무도 변경한다면 매우 힘들게 된다.
회사의 규모, 안정성, 분위기이다. 가능한 한 수준 높은 회사로의 이직이 향후 경력에도 도움이 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한 수준 낮은 회사로 옮기게 되는데, 젊다면 한 수준 높은 회사로 옮겨야 한다. 옮긴 회사가 경영여건이 안좋다면 불안하다. 성과와 이익이 높은 회사는 분위기도 좋다.
연봉과 복리후생이다. 무조건 있는 회사보다 옮긴 회사는 힘들 수 밖에 없다. 다른 조건이 없다면 동일 연봉과 복리후생으로 옮기는 것은 숙고해야 한다. 최소 현재 받는 연봉과 복리후생의 20% 올린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근무 형태이다. 대부분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전형적인 9시 출근 6시 퇴근보다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회사가 더 바람직하다.
통근 거리이다. 하루 출퇴근 시간만 4시간이라면 퇴근하고 와서 녹초가 된다. 자기계발이 되기 쉽지 않다. 주말에 밀린 피로를 풀기 위해 잠자야 한다면 곤란하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 미만이라면 매우 바람직하다.
회사 내 지인 또는 이끌어 줄 존재의 유무이다. 혼자 조기전력화되기는 쉽지 않다. 회사에 대한 설명, 고민 상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지인이 있느냐는 가치를 따지기 힘든 고려할 요인이다.
부서의 리더 성향이다. 입사 후 소속 부서의 상사를 만나 성격을 파악하고 업무를 맞춰 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나와 상성이 맞지 않는 경우 직장 생활은 매우 힘들게 된다. 입사 전 소속 조직의 상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나 언제든지 이직을 할 수 있다.이직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직무 역량을 향상하고, 꿈꾸던 일을 실현하며, 전반적 관점에서 이직이 자신의 정신적, 물질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이직을 굳이 말리지 않을 것이다.이직하는 직원에게 4가지 조언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첫째, 인간 관계로 인하여 견디지 못해 이직한다는 지인에게는 이곳에서 견디지 못한 일이 옮긴 곳에서 다른 유형으로 고통을 준다면 그곳도 이직하겠냐고 묻는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회사는 없다.둘째, 직무 역량도 성과도 없는 직원이 이직한다고 하면, 자신의 직무에 대한 기획과 실행을 혼자 주도적으로 이끌 수 없다면 더 배우고 이직하라고 한다. 여기서 직무 역량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다른 곳에서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셋째, 옮기는 시점은 갈 곳을 확실히 한 다음이라고 말한다. 홧김에 퇴직한다는 지인을 만나면, 내일 찾아가 사과하고, 옮기고 싶다면 갈 곳이 확정된 상태에서 가라고 한다. 갈 곳 없는데 퇴직하여 취업이 되지 못해 괴로워하는 후배들을 많이 봤다.넷째, 철저한 자기관리와 센스 있는 행동을 하라고 한다. 지금은 어디 출신이냐가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존 인력들은 새로운 직원에 대한 비교 심리가 존재한다. 텃세는 있기 마련이고,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임직원은 그리 많지 않다. 항상 철저한 자기관리와 분위기를 파악하여 일하는 머리를 보여줄 자신이 없으면 그냥 머물고 있으라고 한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4.02.25 AI시대 채용시장의 변화
"채용도 AI(인공지능)로 뽑는 시대 "
이제는 AI를 통해서 사람을 뽑는 시대
AI 채용 기술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AI 자기소개서 분석기'와 'AI 역량검사' 일 것이다. 특히 AI 역량검사는 지원자의 역량을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이 유행하면서 효과적인 비대면 역량검사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메가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과학 기술은 탁월한 도구이지만 인간의 본성과 필요, 기술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에만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AI를 이용하여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AI채용'이란 말 그래도 채용 전형에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검토 등에 사용되던 AI 시스템을 확대해서 면접으로까지 역할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과거 AI채용에 대해서 비판적인 인사담당자들과 취업준비생들이 많았지만, 향후 본격적인 AI채용 전성시대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취업준비생을 준비해야 하는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지 않고는 핵심인재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합리적인 채용을 하고 있다는 요소도 작용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이미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여, 서류전형 및 면접까지 실시 했다.
AI 채용을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AI 채용이 갑자기 부각되는 것일까? 이 배경에는 시대 변화와 함께 채용의 본질적 방향이 내재되어 있다. 채용 과정에서 처리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기간에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있는 AI가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 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오늘날의 전 세계적인 일자리 환경은 성장 동력의 부재로 '일자리 위기상황'이라 정의 내릴 수 있다. AI, 로봇,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기술이 일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일의 미래(Future of Work)'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논제이다.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AI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효율성을 들 수 있다. 매년 신규 채용에 수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데, 지원 서류를 모두 검토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그 시간과 자원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채용시장에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많으나 정작 '함께 일할 인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핵심인재를 뽑는 것은 이제 기업의 사활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스펙 채용'이라고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에서 사람을 걸렀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이제 기업에서는 이 방법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채용을 심사하는 인력은 제한되어 있기에 수적으로 많은 지원자를 제대로 걸러내기에는 필연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AI 기술이 가져올 채용의 혁신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향후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AI 기술의 가치를 유의미한 방식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첫째, 인사담당자의 시간 절약이다. 미래에는 생성형 AI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인사담당자들이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자동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로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보다 인간적인 측면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 된다. 둘째, 아웃바운드 인재 채용의 중요도 상승이다. AI 기술로 인재를 다각도로 분석할 있게 되면서, 인사담당자가 지원자를 찾아 나서는 아웃바운드 인재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 직무 역량 중심 채용에서 공정성 강화이다. 많은 사람이 AI 기술에 기대하는 게 바로 '공정성'이다. 무엇인가 판단하는데 있어 사람은 편견에 따라 좌우될 수 있지만, AI 기술은 공정하게 판단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은 더욱 민첨하고 더욱 전문으로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달로 채용 업무가 더욱 유연하고 민첩해지며, 인사 분야에서 전문화된 직무로 발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에 중점을 둔 직원이 커리어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주는 채용 담당자, 채용과 HRD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채용 담당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AI 시대에 채용 담당자가 준비가 되어있는가?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담당자라면 이제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실제 활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물론, AI 기술을 채용 업무에 능숙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사용 경험과 채용에 걸리는 시간 등 채용 프로세스와 품질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 또한 소프트스킬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토리텔링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마지막으로 AI 기술을 책임 있게 사용하기 위해 사용 원칙과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기업 IBM은 AI 윤리에 대한 기본 원칙을 다음과 같이 규정 했다.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 : AI 시스템은 어떤 알고리즘이 적용됐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함
공정성(Fairness) : AI 기술은 사람 또는 집단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함
견고성(Robustness) : 시스템은 외부 공격을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함
투명성(Transparency) :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는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볼수 있어야 하며, 작동 여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함
개인정보 보호(Privacy) : 소비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 권리를 보호하고 사용자에게 개인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보호되는지 알려줘야 함.
지금까지 AI 시대 채용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봤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대체로 초기 단계이며, 대부분의 채용 담당자들은 어떤 AI 기술이 효과적인지, 어떻게 인재 채용 프로세스를개선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AI 기술을 숙지하고 실제 채용 실무에 적용하면서, 우리 기업에 맞는 AI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기업은 AI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4.02.24 AI 코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라고 그리스 철학자 헤리클레이토스는 말했다. 모든 것은변화 속에 있으며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라는 의미이다. 경영환경의 예측 불가한 빠른 변화와 모호함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바니 BANI로 명명되기도 하는데 부서지기 쉬우며(Brittle), 불안하고(Anxious), 비선형이며(Nonlinear), 이해하기 어려운(Incomprehensible) 혼돈 상황을 의미한다.
바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이자 역사가 및 미래 연구소 회원인 자마이스 카시오 (Jamais Casio)가 만든 용어로 바이러스나 기후위기로 인한 예측과 통제가 어려운 환경 변화에 대한 부분을 표현한 것이라 이해된다.
국내 Learning & Development의 동향도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생성형 AI가 업무에 밀접하게 동행하고 있다. 이 변화는 예상보다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오픈 AI가 최근 소개한소라SORA는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기까지 한다. (주)사람인 산하 HR연구소가 인사담당자 316명을 대상으로 ‘챗GPT’의 인사관리 업무활용에 대한 경험을 조사해 본 결과 57.8%가 ‘사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42.6%가 ‘개인적 수준’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하며, 36.1%는 ‘정보수집, 요약, 번역’ 등 일부 기능을 사용하며, ‘적극적으로 업무에 꾸준히 활용한다’는 답변은 13.1% 였다.
생성형 AI의 대표적 특징과 매력 중 하나는 인간의 언어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이다. 챗GPT는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문맥을 정교하게 파악한 후 적절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반영이라도 하듯, 일터 내 리더와 구성원의 대화와 관련된 리더십 코칭 교육에 챗GPT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광범위한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치의 코칭 사례를 분석하여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주는 AI도 있다. 코치가 매번자신의 코칭에 대해양질의 피드백을 받기 어려울 때 방대한 학습을 한 AI가 코칭을 다각도로 해석해서 피드백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 리더가 딜레마 상황이 발생해서 고민이 되는 경우, 리더십 AI 챗봇을 통해 딜레마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볼 수 있도록 Follow up하는 방법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생성형 AI를 통한 리더십 학습 사례는 활발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칭은 ‘동기부여형 인터뷰식 대화’로 고차원의 공감능력과 언어 능력이 요구된다. 챗GPT에게 리더십과 코칭을 학습시키는 AI를 활용한 학습은 윤리적 기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 다른 이슈는 언어 자원의 불균형에 대한 것이다. BBC의 사이버 보안 전문 기자인 조 타이디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챗GPT나 구글 바드는 영어권 언어에 편중되어 있으며, 다른 문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AI를 올바로 활용함으로써 인간의 역할이함께 확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챗GPT는 이러한 각 분야별 전문성과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4.02.25